
“과거에는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광고 문구가 인기였지만, 이제는 ‘먹어서 외모를 가꾸세요’라는 이너뷰티(Inner Beauty)가 각광 받으면서 일본에서도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계훈 이베이재팬 라이프스타일 실장은 27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일본 내 2030세대 여성 고객들이 K이너뷰티 효과를 직접 체감하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확립되고 있다”며 “K이너뷰티는 트렌디하고,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있어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K이너뷰티 제품의 인기는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의 매출에서도 확인된다. 큐텐재팬에 입점한 K이너뷰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두 배 성장했다. 재구매율도 일반 카테고리보다 1.5배 가량을 웃돌면서, 전체 이너뷰티 매출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베이재팬은 올 상반기 이너뷰티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담당 인원을 두 배로 늘렸다. 올 9월엔 이너뷰티 전문관을 신설해 일주일만에 매출을 150% 끌어올리기도 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큐텐재팬에서 한국 이너뷰티 브랜드 100개 중 95개는 모두 매출이 늘었다”며 “‘바이탈뷰티’, ‘푸드올로지’ 등은 브랜드명 자체가 주요 검색 키워드 상위에 오를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기에 달바글로벌과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등의 뷰티 기업은 물론 동아제약과 광동제약, 고려은단 등 제약사도 일본 이너뷰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제품의 품질 경쟁력과 트렌디한 브랜딩이 일본 젊은 고객들의 선호를 받으며 이너뷰티 시장 외연을 계속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실장은 “내년 일본 이너뷰티 시장을 한 단어로 전망하자면 ‘압도적 성장’”이라며 “특히 젊은 층의 재구매율이 높은 만큼 향후 10~15년 뒤 일본 이너뷰티 시장은 지금보다 7~10배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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