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자의 시선'이 부동산 투자의 기본을 설명한다.
'공급자의 시선'의 표영호 저자는 68만 구독자를 가진 부동산 전문 채널 '표영호TV'의 운영자이자 방송인이다. 방송인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변신한 그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공급자들이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을 분석해 온 결과가 담겼다.

부동산 시장이 급등할 때면 누구나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다. “지금이 아니면 늦는다”라는 말들이 시장에서 오가고,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사곤 한다. 그러나 상승기가 지난 시점에서 시장을 보면 가격이 조정을 거치면서, 상승기에 무리하게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저자는 이렇듯 반복되는 과정을 짚으며 '당시 쏟아졌던 수많은 메시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자극적인 정보, '완판' '공급 부족'과 같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표현 등 사실이라고 믿지만, 정작 어디서 비롯됐는지 또 누구에게 유리한지 알 수 없는 정보들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저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정보를 쫓는 것이 아니라,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많은 숫자로 가득 차 있는 부동산 시장의 이면도 짚는다. 출판사는 거래량, 매매 지수, 전세가율 같은 통계가 시장의 흐름을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숫자들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보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누군가가 설정한 의도와 프레임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공급자의 시선'은 투자자들은 부동산 시장의 다양한 변수들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며, 시장을 움직이는 자들의 전략을 해석하는 법을 알려준다. 정부, 건설사, 금융기관, 언론이 어떻게 정보를 흘리고 시장을 조정하는지를 분석하며, 투자자가 선택해야 할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우리가 믿어온 투자 원칙이 과연 옳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보지 못한 변수는 무엇인지 투자의 기본이 담겨 있다.
정보의 표면을 넘어 '본질'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시선과 기준으로 부동산 시장에 참여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공급자의 시선'을 따라가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