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 민간 의료기관인 ‘술라이만 알-하빕 메디컬 그룹(HMG)’과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HMG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에서 20개 이상의 의료 시설을 운영 중인 대규모 민간 의료기관이다.
이번 계약으로 3년간 약 100만 건 이상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이 루닛 AI를 통해 분석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HMG가 루닛과 맺은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 계약에 이은 두 번째 계약이다. HMG가 첫 계약을 통해 루닛 AI 솔루션의 임상적 유효성과 의료진 업무량 감소 등을 직접 검증한 후 다른 제품에 대한 추가 구매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루닛은 지난해 사우디 정부의 국책사업 '비전 2030'의 주요 과제인 'SEHA 가상병원(SEHA Virtual Hospital)'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공공의료 영역에서 첫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이어 HMG와 두 번의 계약 체결을 통해 신뢰도를 입증하며, 진출 영역을 사우디 전역으로 확장 중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중동 지역은 의료 인프라 디지털화에 대한 수요가 크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HMG와의 추가 계약은 AI 기술력과 기업·제품에 대한 현지의 신뢰도를 재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