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 기피 논란으로 한국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1일 유승준은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잊지 않고 법원까지 찾아가서 힘이되어주는 사랑하는 팬들과, 아직도 저를 기억하며 응원해주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어 “아무것도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늘 미안합니다. 언젠가는 꼭 그 사랑 다시 보답할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사랑해 왔고 사랑하고 또 앞으로도 사랑 할 것 입니다. 늘 그랬던 거 처럼”라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승준의 팬들은 “꼭 한국에서 다시 만나자” “존재만으로 힘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유승준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해당 글은 전날 진행된 유승준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과 관련, 법원에 직접 출석해 응원을 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로 보인다.
앞서 20일에는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이날 유승준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입국 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곧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사증(비자) 발급 거부를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의 첫 재판도 열렸다.
유승준 측은 이날 “제1, 2차 소송에서 대법원 판단까지 나온 만큼, (LA 총영사관이) 비자를 발급해야 하는데도 법무부의 입국 금지 결정이 유효해 비자 발급이 계속 거부되고 있다”고 주장, “입국 금지 결정의 부존재 및 무효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법무부는 ‘입국 금지’ 입장을 고수했다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은 국익 및 공공복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여전히 유승준의 입장을 반박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 8일로 다음 변론기일을 지정하고 심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1월,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직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의무를 회피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한국 국적을 상실하고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여러 차례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번번이 거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