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유튜버 헤어몬(본명 김우준)이 활동을 재개했다.
헤어몬은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헤롱이들 정말 오랜만이다. 남겨주신 소중한 메시지들을 마음에 하나하나 새기다 보니 많은 시간이 흘렀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영상에 그동안 제가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 담아봤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미안한 마음이 많지만, 더 나은 모습으로 함께하고 싶다”며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헤어몬’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의 새로운 영상을 게재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그의 유튜브 복귀는 약 1년 만이다.
헤어몬은 오랫동안 유아인을 담당한 헤어스타일리스트이자 유명 유튜버다. 그는 2023년 유아인을 포함한 지인 4명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여행을 하던 중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해 4월, 헤어몬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네 번째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아인이 대마 흡연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아인이 구체적으로 대마 흡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줬고, 여행 당시 유튜브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켜자, 유아인으로부터 “내가 왜 너희 같은 유튜버 때문에 자유 시간을 방해받아야 해?” “친한 친구든 누구한테든 대마 한 걸 절대 말하지 마라” “너도 엄청나게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아인 측은 ”(유아인에 따르면) 헤어몬이 대마를 먼저 찾았다고 하더라”고 반박, ”헤어몬에게 대마를 권유하거나 건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결국 헤어몬은 같은 해 벌금 500만 원과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유아인이 헤어몬에게 (대마를) 흡연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말하거나, 그런 상황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헤어몬이 선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안 내지 권유, 흡연 방법을 알려줬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교사 행위를 했다고 할 수 없다. 단지 대마를 건네주며 권유했을 뿐, 헤어몬이 어울리기 위해 돌아가며 흡연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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