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024년 총매출 59조원 육박…올해 AI에 올인

2025-02-13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2024년 총 매출이 59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이통사는 5G 가입자 성장이 안정을 보이는 가운데, 인력·신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을 효율화하고 인공지능(AI)과 기업간거래(B2B)을 확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데 주력했다. 이통 3사는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등 비용이슈를 극복하고 AI 분야 선제투자로 본격 수익화에 나서며 성장을 지속한다는 목표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총 매출액은 58조9970억원, 영업이익은 3조4960억원을 기록했다.

이통사 총 매출은 2023년에 비해 1% 성장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0.6%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2.7% 증가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고, 영업이익 감소는 SK텔레콤과 KT의 퇴직 프로그램 가동 영향이 컸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은 2024년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 KT의 경우 매출 26조4312억원, 영업이익 8095억원을 시현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14조6252억원, 영업이익 8631억원을 달성했다.

이통 3사는 지난해 핵심 사업인 5G 상용화 5년차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시한 2024년 11월 5G 가입자 수는 3487만9296명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 증가는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관련 투자 역시 감소해 비용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통사는 지난해 무리한 마케팅경쟁 보다는 AI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며 사업 효율화에 주력하는 한편,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등 B2B 사업 기반을 조성했다.

이통 3사는 올해 AI 분야에서 본격 승부수를 걸 태세다. SK텔레콤은 오픈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자체 에이닷을 발전시켜 해외 진출까지 노린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통해 대기업 공공·금융권 등에 AI·클라우드를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개인비서 익시오를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하고, B2B 사업 전반에도 AI를 적용하며 평촌 메가클러스터 등 데이터센터사업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이동통신사는 올해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전망이다. 이통 3사의 2025년 매출은 60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상무는 “2025년 1분기 통신 3사 실적은 2024년 낮은 기저에 힘입어 양호하게 느껴질 것이라 투자 심리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통 3사는 올해 비용차원의 규제 리스크를 극복하는 일도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당장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달 지원금 담합 의혹 사건에 대해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통사는 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준수했다는 입장이지만, 공정위는 수천억원에서 조단위 과징금을 예고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데, 통신비 인하와 관련한 포퓰리즘성 공약이 남발될 경우, 올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정부는 2026년 사용이간이 만료되는 주파수재할당 방안을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3조~4조원 이상이 될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응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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