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동업자와 불륜 관계인 것 같다며 탐정에게 조사를 의뢰한 남편이 알고 보니 자신이 동업자 아내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실화가 전해졌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아내의 불륜 증거를 잡아달라는 의뢰인 A씨 이야기가 담겼다.
A씨에 따르면 5년 전 사업을 시작한 아내는 제품 개발을 이유로 동업자 남성 B씨와 하루 종일 붙어 지냈다. 아내는 사업이 승승장구하자 새벽에 들어오거나 B씨를 만나러 밤늦게 나가기도 했다.
어느 날 아내는 잠결에 B씨의 이름을 부르더니 “내가 미쳤나 보다. 매일 붙어 있다 보니 입에 붙었나 보다”고 해명했다.
불륜을 의심한 A씨는 결국 탐정 사무소를 찾았다. 이에 탐정이 A씨 아내와 B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지만, 의뢰인의 예상과 달리 두 사람은 여러 날이 흘러도 오직 일에만 몰두했다.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할 만한 어떠한 스킨십도 없었고 오히려 깍듯하게 서로 예의를 차렸다.
그런데 A씨는 탐정의 조사 결과에 별로 기뻐하지 않았다.
며칠 뒤 해당 탐정 사무소에 예상치 못한 의뢰인이 찾아왔다. 그는 얼마 전 A씨 아내의 불륜남으로 의심받은 동업자 B씨였다.
B씨는 “돈을 주지 않으면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조용히 넘어가자고 돈을 보내주기엔 억울하고, 진실이 아니니까 그냥 무시하기엔 소문낼까 봐 무섭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협박범이 보낸 받은 봉투 안에는 그가 A씨 아내와 호텔에 들어가는 사진이 담겨 있었다. 탐정들은 이미 A씨 아내를 뒷조사하면서 당시 두 사람이 사업 미팅차 호텔에 방문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추적 끝에 탐정들은 협박 메시지를 보낸 이들의 정체를 알아냈다. 놀랍게도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던 A씨가 B씨의 아내와 함께 협박한 것이었다.
조사에 나선 탐정들은 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알고보니 A씨 아내와 B씨가 아닌 A씨와 B씨 아내가 불륜 사이였다는 것.
두 사람은 3년 전 부부 동반 모임에서 처음 만나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 이들은 각각 서로의 배우자가 잠든 사이 집에서 성관계를 가지기까지 했다. 심지어 아이들과 함께 간 키즈 카페에서도 불륜 행각을 이어갔다.
이들이 불륜에 이어 협박까지 하게 된 것은 도박에 빠졌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사채에도 손을 댔고, 동업 관계인 서로의 배우자들을 불륜으로 몰아 돈을 뜯어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A씨 아내와 B씨는 진짜 불륜을 저지른 서로의 배우자들에게 이혼 소장, 협박 고소장, 상간 소장까지 걸고 이혼했다.
충격 실화를 들은 남성태 변호사는 “이혼은 당연하다. 상간 소송에서도 유책배우자이기에 각각의 배우자에게 위자료를 줘야 한다”며 “돈을 달라고 했으니 이 상황은 공갈에 해당하기에 협박보다 훨씬 높은 형량을 받는다. 굉장히 중한 일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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