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추정 50대 여성 동거남 총격으로 숨져

2025-02-13

라스베이거스서 범인 자수

한 달 전 데이팅 앱서 만나

라스베이거스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데이팅 앱에서 만난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4시쯤 애스펜 쉐도우 스트리트 인근 한 주택에서 엘리자베스 남(53·여)씨가 등에 총상을 입고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로 체포된 폴 무어(50)는 직접 911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남씨와 몸싸움을 벌이다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 씨는 약 한 달 전 데이팅 앱을 통해 무어를 만났다. 이후 남씨가 무어의 집으로 이사하면서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다른 룸메이트는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이 격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어가 아래층으로 내려와 남씨에게 총을 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무어는 경찰에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졌고, 위협을 느껴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무어에게서 술 냄새가 났으며, 눈은 붉게 충혈된 상태였다.

지역 언론 KLAS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무어의 입술은 부어 있었고, 무릎에는 긁힌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사건 당일 의료진이 상처에 관해 묻자 무어는 “남씨가 나를 물어 나도 물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 역시 얼굴과 팔에 긁힌 상처와 턱부위 출혈, 머리에 찰과상이 있었다.

무어는 살인 혐의로 보석금 없이 클라크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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