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로아앤코그룹 관계자는 이브이첨단소재가 진행하는 유상증자는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가 수회 이어지며 유증 신고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자본시장법상 공시·절차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당연한 행정 절차로 받아드리고 있으며, 회사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브이첨단소재가 추진 중인 41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대면적 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생산 라인 증설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회사에 따르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순 소형 회로기판을 넘어 대면적 FPCB 생산 역량이 곧바로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설비 투자 타이밍을 놓칠 경우, 기술 후발업체와의 격차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이브이첨단소재는 최근 베트남 정부 소유의 바티엔 공단과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공장 설립과 설비 투자에 대한 시장의 선제적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철저한 사전 점검에도 착수한 상태다.

회사에 따르면 중장기적인 경영판단으로 셀론텍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판단하고 지분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쓰씨엔지니어링을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과거의 매각 선례 및 매도자의 매각조건에 따라 우앤컴퍼니 지분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에쓰씨엔지니어링 지분 10.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지만, 에쓰씨엔지니어링 재무안정성 확보와 셀론텍의 시설투자 재원의 확보를 통해 매출확대와 안정적인 이익을 담보하고 기업가치 상승을 확보하기 위함임을 강조했다.
최근 회사는 과거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주식 및 경영권 인수를 시도했으나 일부 주식만을 취득하고 경영권 확보에는 실패한 전 계약자와, 과거 우앤컴퍼니의 실질 채권자라고 주장하는 김모씨 및 셀론텍 경영에 일시적으로 참여했던 이모씨 등이 사익 추구와 합의를 목적으로 무분별한 소송을 제기하며 회사를 압박하고 선량한 주주 및 관계기관에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법률과 회계 원칙에 따라 더욱 투명하고 적법한 방식으로 대응하며, 기업의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셀론텍은 최근 중국 사환제약 외 4개 이상의 국가와 최소주문수량(MOQ) 약 12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콜라겐 의료기기의 높은 국·내외 시장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난 지난 2021년 매출 규모 72억3000만원에서 2024년 181억6000만원으로 2배 이상 뛰었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콜라겐 원료 기반의 관절강내주사 '카티졸', 성형필러 '테라필', 힘줄·인대 재건용 '리젠씰' 등 주력 제품의 국내외 판로가 확대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매출 실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에쓰씨엔지니어링이 100% 지분을 보유한 셀론텍이 마치 회장 개인의 회사인 것처럼 운영된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셀론텍에 따르면 온 회장은 중국 사환제약 회장을 직접 만나 신공장 설비 투자를 통한 안정적 공급 의지를 전달했으며, 경영권 변경으로 불안감을 느끼던 기존 임직원들이 신뢰를 갖고 설비 투자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셀론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의 GMP 기준을 충족하는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시공사 선정을 투명한 경쟁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온 회장은 어떤 업체도 직접 만나지 않았으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GC녹십자EN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이후 온 회장은 셀론텍 등기임원직에서도 사임한 상태다.
회사는 다이나믹디자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동안 고객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원가 절감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그룹 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회사로 평가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회사 측은 최근 제기된 한정의견과 고발 사건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이는 사익 추구 목적에 따른 근거 없는 추정일 뿐이며, 내·외부 검증 절차를 통해 어떠한 부정이나 위법 행위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자료 제출 등을 통해 수시기관 등 관계 기관에 이미 성실히 소명하였다"고 덧붙였다.
로아앤코그룹 전략기획실 권익기 실장은 "관계회사들의 단기적인 재무 지표나 특정 프레임에 집착하기보다는, 기업이 처한 산업 생태계 전환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균형 있게 조명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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