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극표 체질 개선 본격화…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키우기 총력

2025-03-10

배민과 손잡과 유통망 확대…B마트 배송 상시 운영으로 전환

올해 25주년 맞아 리브랜딩…도시생활 최적화된 브랜드 목표

뷰티·라이프스타일 부문 내 자주 본부 배치, 올해 신성장 동력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김홍극 대표 체제서 '자주'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는 자주는 최근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패션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자주'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부문 키워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강남 파미에스테이션점 등에서 테스트해오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B마트 배송 서비스를 상시 운영으로 전환했다. 이와 동시에 스타필드 코엑스 등 스타필드 내 입점한 자주 매장들도 B마트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수도권으로 주요 상권에 위치한 자주 매장에서 테스트하며 상시 운영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강남 일부 지역에서 배민 장보기·쇼핑에 입점하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B마트는 배민의 장보기·쇼핑서비스로 배민 퀵커머스로 1시간 이내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자주 유통망을 확대하려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패션 카테고리까지 확장하는 배민 B마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자주의 B마트 입점은 '리브랜딩' 작업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올해 브랜드 론칭 25주년을 맞인한 자주는 한국적인 요소를 활용해 한국인의 현대 도시생활에 최적화된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리브랜딩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리브랜딩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주를 낙점하고 키우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전통 장터' 콘셉트인 강남 파미에스테이션점을 시작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4일에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개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고물가로 인해 국내 패션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자주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부문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1조3086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44.9% 감소했다. 자주의 매출 규모는 지난 2023년 기준 3000억원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그룹 정기 인사에서 신세계까사를 맡던 김홍극 대표가 뷰티·라이프스타일 대표로 합류한 만큼 자주 키우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조직 개편에서 뷰티·라이프스타일 부문 내 코스메틱 본부와 자주 본부가 배치됐다. 지난해 기관투자자·증권사 대상 설명회에서는 2025년 성장 전략 중 하나로 자주 수익성 개선을 꼽기도 했다. 김홍극 대표는 지난 2022년 말부터 신세계까사를 이끌며 체질 개선 작업에 성공해 지난해 흑자를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주가 새로운 유통망을 확대하는 방안 중 하나로 배민 B마트 입점을 시작한 것”이라며 “최근 브랜드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자주 사업 강화를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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