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에…미국인들, 장보기 줄이고 자동차 미리 샀다

2025-03-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지난달 미국인들이 식음료·여행 소비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는 관세 부과로 가격이 대폭 오를 것으로 보이자 미리 구매한 소비자들이 대거 늘었다.

31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가계의 개인소비지출(PCE)은 878억 달러 증가하며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2월 PCE 총액을 연 환산할 경우 20조 4400억 달러에 달한다. PCE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70%를 차지할 정도로 미 경제지표에서

다만 주요 항목별로 보면 흐름이 엇갈렸다. 미국의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료품 및 여행 소비액은 전월 대비 150억 달러 줄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는 외식 및 여행 지출을 줄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자동차 구매액은 전월보다 127억 달러 늘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보이자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 자동차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수입차 가격이 5000달러에서 1만 5000달러(735만~2205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차와 국산차를 모두 포함한 차 가격은 평균 8000달러(1176만 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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