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오픈AI, 스타게이트 확대·AI 강화에 슈퍼볼 광고까지

2025-02-07

중국발 ‘딥시크 쇼크’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 리더 오픈AI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챗GPT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고,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하는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는 발표 보름만에 추가 확장이 논의된다. 오픈AI는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 중 TV 광고까지 추진하며 AI 선두주자 지위를 공고히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기존 발표한 텍사스를 비롯한 16개 주와 추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달 21일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향후 4년 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하며 텍사스 애빌린시를 첫 데이터센터 건설지로 선정했다. 이어 추가 투자 지역을 검토 중이라는 뜻이다.

크리스 리한 오픈AI 글로벌정책 부사장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공개 후 일주일도 안 돼 각 주에서 제안요청서(RFP)를 보내왔다”며 “스타게이트는 국가 일부를 재산업화할 뿐 아니라 지능 시대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오픈AI와 소프트뱅크 관계자들은 펜실베니아와 위스콘신, 오리건 주 등을 찾아 적합한 부지를 물색중이라고 한다. 데이터센터 설계와 건축을 위한 기업 입찰도 받는 중이다. 데이터센터 한 기가 1기가와트(GW)급 전력을 사용하는 만큼 전력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도 논의되고 있다.

인프라 확장과 더불어 AI 서비스 개선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날 오픈AI는 챗GPT에서 서비스 중인 추론 모델 o3 미니의 ‘사고 과정’을 보다 자세히 보여주고 챗GPT의 ‘기억력’ 한계 또한 25% 증량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전날 구글이 제미나이 2.0 플래시 ‘씽킹’ 모델로 추론 AI를 강화하자 오픈AI도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오픈AI는 딥시크 등장 후 매일 같이 ‘새소식’을 전하는 중이다. o3 미니와 검색 추론 모델 ‘딥리서치’를 서둘러 출시했고, 이틀 전에는 메신저 왓츠앱 내 챗GPT 사용성 개선, 전날에는 챗GPT 검색 비회원 개방에 나섰다. 신규 모델·서비스 강화로 생성형 AI 시장 내 선두주자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사상 첫 TV 광고도 집행할 전망이다. 9일 열리는 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다. 슈퍼볼은 광고비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구글, 앤스로픽,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는 지난해 슈퍼볼 광고를 진행했으나 오픈AI는 TV 광고 시도 자체가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오픈AI는 지금까지 광고에 최소한의 투자를 했지만 경쟁사 도전에 사용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난해 AI 기업 광고 지출이 3억3200만 달러로 전년 비 두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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