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코비치 전 중국 감독, 동아시안컵 한국전 완패 중국 축구 “시대 뒤처진 사고방식” 직격탄

2025-07-09

브란코 이반코비치 전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안컵 한국전 0-3 참패 후 중국 축구계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탈락 책임으로 올해 6월 경질된 이반코비치는 중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점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지난 7일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데얀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이 지휘한 중국은 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이반코비치는 “내 전술은 다른 리그에서 이미 검증됐지만, 여기에서는 선수들의 기술적 능력이 부족해 전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중국 선수들의 실력 부족을 꼬집었다.

그는 중국 축구계의 시대착오적 사고방식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들은 항상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며 “다른 국가들은 현대적 사고방식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중국 축구 전문가들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축구협회의 단기 성과 위주 운영을 문제로 꼽았다. “젊은 선수들이 훈련할 때 항상 빠른 성공만 추구하고 인내심은 부족하다”며 과정보다 당장 결과에만 매달린다고 비판했다.

이반코비치는 “중국 선수들의 실력이 객관적으로 부족하다”며 “내가 제시한 전술을 선수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기대 이하 모습을 보인 것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토로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이반코비치는 2023년 2월 중국 대표팀 감독에 취임했지만,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며 지난달 경질됐다. 중국은 3차 예선에서 10경기 3승 7패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이반코비치 체제에서 FIFA 랭킹이 94위까지 떨어졌다.

이반코비치는 “단순히 감독을 교체하거나 선수를 바꾸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청소년 육성 시스템부터 프로 리그 운영, 지도자 양성까지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내 리그에만 머물러서는 현대 축구를 따라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반코비치는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일부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축구협회는 현재 새로운 사령탑 선임을 준비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 없이는 경쟁력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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