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온스그룹 오너 3세 윤인상 부사장이 휴온스 2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윤 부사장은 지난 7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경영 역할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지분 증여로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장남인 윤인상 부사장에게 휴온스 보통주 36만750주를 증여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증여는 오는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증여가 완료되면 윤 부사장은 휴온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휴온스의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이며 윤성태 회장과 윤인상 부사장 순으로 지분이 구성돼 있다. 그러나 증여 완료 후에는 윤 회장이 휴온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게 되고 윤 부사장이 2대 주주 지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이는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휴온스를 중심으로 후계 구도가 재정비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에서도 지분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 3분기 보고서 기준 윤성태 회장은 휴온스글로벌 지분 42.84%를 보유해 최대주주를 유지했으나 전분기 43.78%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윤인상 부사장은 같은 기간 4.15%에서 4.63%로 지분을 늘렸다. 업계에서는 오너 3세의 지분 확대가 지속되면서 향후 지주사의 승계 작업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윤 회장이 3년 만에 휴온스글로벌 각자대표이사로 복귀한 점도 승계 구도와 맞물린 변화로 평가된다. 윤 회장이 지주사 경영을 총괄하며 그룹 체제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핵심 계열사는 아들이 확보하는 구조가 맞물리면서 부자(父子) 중심의 경영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부사장은 지난해 휴온스글로벌·휴온스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 7월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온스랩, 휴온스생명과학 등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도 합류하며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다만 휴온스그룹의 최상단 지배 구조인 휴온스글로벌 최대주주는 여전히 윤성태 회장이어서 지배권 이동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온스 지분 증여로 지배구조 재편이 가시화되면서 승계 작업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 관계자는 "윤성태 회장이 윤인상 부사장에게 지분을 증여한 것은 맞지만 공시에 나온 내용 외에는 별도로 설명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휴온스글로벌 지분 증여 계획과 관련해서도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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