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쇼크로 AI인프라산업 관련 불확실성 확대
지난달 31일 전력인프라 ETF들 큰 폭 하락
반면 삼성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꾸준한 수익률 보여
美 전력생산 능력 등 감안 시 장기 성장 예상되는 분야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딥시크’ 영향으로 AI인프라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미국전력인프라 전문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를 대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가 지난달 31일 개인 순매수가 242억원에 달하며 전체 ETF 중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순매수 242억원은 해당 상품이 상장된 지난 7월 이후 일간 기록으로 최대 수치이다. 누적 규모는 1163억원에 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딥시크의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개발로 글로벌 시장이 출렁였고, 국내 증시는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31일 한발 늦게 반영됐다. 딥시크 영향으로 전력인프라 ETF들이 큰 폭 하락세를 기록한 지난 31일에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가 꾸준한 수익률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는 6개월간 54.5%, 3개월간 16.8%, 1개월간 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전력인프라에 투자하는 국내 ETF 7종 중 가장 큰 순자산 2696억원 규모의 대표 상품이다.
이 상품은 미국의 전력 생산, 송배전망, 데이터센터 등과 관련된 전문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며, 분야별로는 풍력발전(GE Vernova), 원자력(Constellation Energy, Vistra Energy, NuScale Power), 송배전관리(Eaton, Quanta Services),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Arista Networks, Trane Technologies, Vertiv Holdings, Emcor Group) 등이다.
지난해 전통 에너지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고 최근 중국 ‘딥시크’ 영향으로 AI인프라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국의 고질적인 전력생산 및 인프라 부족 상황과 전력 수요 산업의 향후 비약적 발전 흐름을 감안했을 때 장기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인식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하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포트폴리오내 개별 투자기업의 투자 비중이 국내 ETF들 중에 대부분 최고 수준에 달할 정도로 미국 전력인프라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 개인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전력인프라 산업에 대한 장기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표 상품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를 최근 1개월 동안 526억원의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딥시크의 비용 절감 혁신이 AI 상용화로 이어질 경우 더욱 큰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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