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추·무 등 주요 엽근채소의 봄작형 재배면적이 일제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3월 엽근채소 관측’을 보면 봄배추 전체 재배면적은 3623㏊로 파악됐다. 지난해와 견줘 6.5%, 평년보다 4.2% 늘었다. 노지 작형 재배면적은 3280㏊로 전년·평년과 비교해 6.2%·6.4% 증가했다. 시설 작형(343㏊)은 9.7%·6.4% 늘어났다.
봄무는 배추보다 예상 증가폭이 더 컸다. 봄무 전체 재배면적은 935㏊로 전년 대비 12.0%, 평년 대비 8.4% 늘었다. 봄당근(1017㏊)은 전년·평년 대비 8.2%·6.6% 많고, 봄양배추는 5.6%·1.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이들 엽근채소의 시설 작형은 14일 기준 정식(아주심기)이 끝났고 노지는 진행 중이다.
지선우 농경연 엽근채소관측팀장은 “배추는 육묘기 시세가 높고 여름배추 공급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저장수요가 늘면서 재배(의향)면적도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봄무·봄당근은 전년도 출하기, 봄양배추는 파종기 가격이 상승한 것이 면적 증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보도된 설명자료를 통해 “봄배추·봄무의 계약재배·수매비축 물량을 전년 대비 45%·50%로 확대하고 계약농가에 모종 구입비와 약제비 등을 지원하는 등 봄작형 수급안정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