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단경기 쌀값 수확기보다 오를듯 [농업전망 2025]

2025-01-19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6일 발표한 ‘농업전망 2025’에서 시장격리 등 정부 양곡정책 시행에 따라 올해 단경기 쌀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벼 재배면적은 올해부터 시행하는 ‘벼 재배면적 조정제’와 전략작물직불제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농경연은 올해 단경기(7∼9월) 쌀값이 지난해 수확기 가격(80㎏들이 한가마당 18만4700원)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산 쌀 생산량은 358만t이지만 정부가 약 27만t을 시장격리 하면서 공급량(332만t)이 수요량(353만t)보다 적어진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산지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 2024년산 쌀의 수율이 고온 피해로 인해 2023년산보다 낮을 것으로 나타난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벼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69만8000㏊)보다 2% 이상 줄어든 68만2000㏊로 집계됐다. 올해 전략작물직불제 신규 품목으로 깨가 추가되고, 하계조사료 지급단가가 1㏊(3000평)당 43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상되는 등 정부의 타작물 전환 유도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벼 재배의향면적은 올해 시행될 정부의 벼 재배면적 조정제 달성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정부 목표대로 8만㏊를 감축하면 벼 재배의향면적은 예상치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에 발표된 벼 재배의향면적을 기준으로 올해 쌀 생산량은 354만t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358만t)보다 1.11% 줄어든 양이다.

=올해 단경기(8∼10월) 콩 가격은 지난해(1㎏당 5543원)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2024년산 콩 생산량은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 지급단가 인상 영향으로 전년보다 9.4% 늘어난 15만t 내외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시장 공급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정부 약정 콩 매입물량이 지난해(5만2814t)보다 늘어난 6만t으로 추산돼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농경연이 표본농가와 재배면적 예측 모형을 분석한 결과 올해 콩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약 7% 증가한 7만9000㏊로 관측됐다. 밭콩보다는 지난해 작황 호조로 수익성이 향상됐던 논콩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해 콩 재배의향면적은 벼 재배면적 조정제 시행에 따른 타작물 전환 결과에 따라 이번 발표치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감자=올 상반기(1∼4월) 감자 가격은 공급량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을 전망이다.

이월 저장 감자는 생산규모가 큰 노지봄감자의 생산이 늘며 전년보다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출하되는 시설봄감자도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해 노지봄감자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고랭지감자도 출하기 가격이 전년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올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5.2%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농경연은 올해 노지봄감자와 고랭지감자 전체 생산량을 48만8000t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52만4000t)보다는 6.9% 적지만 평년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노지봄감자 생산량은 36만5000t으로 지난해(39만8000t) 대비 8.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고랭지감자 예상 생산량은 전년(12만6000t)보다 2.4% 감소한 12만3000t이다.

이민우·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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