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니보틀, 여행가는 것? 추천하지 않아 “나 때문에 떠나는 사람들 무섭다”

2025-01-27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자신을 보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무섭다고 고백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빠니 曰: 유튜브를 그만하고 좋좋소 같은 드라마를 만들지.... 이미 꿈은 정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정재형은 여행할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언을 구했다. 어느 정도 선을 그어야 하는지 궁금하다는 것. 빠니보틀은 “음식을 주면 늘 경계해야 한다”며 “특히 여성분들은 당연히 더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은 한국에서도 조심하는 편일 정도.

정재형은 “원래 여행지를 간 다음에 SNS에 럭셔리하게 올리는 게 유행이었다”고 언급했다. ‘여행은 돈이 있어야만 간다’는 편견을 깨준 사람이 빠니보틀이라고. 이에 그는 “저는 다 이렇게 여행하는 줄 알았다”며 “저보고 신기하다고 하니까 의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자신처럼 여행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 빠니보틀은 “특히 유럽 친구들은 저랑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너무 박하게 다닌다”며 “잘 곳이 없으면 공사하는 곳 들어가서 ‘여행자인데 하룻밤 자도 돼?’라고 말하고 아무거나 막 먹고 한다”고 밝혔다.

정재형은 “이런 것들을 영상으로 보여준 사람은 너였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여행을 혼자 가도 되는구나’라는 어떤 로망은 심어준 거나 마찬가지. 또 “사람들이 너를 보면서 오히려 편안해 한다”며 “그다음에 공항에 너처럼 편안하게 가는 분들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다만 빠니보틀은 이런 상황이 반갑지만은 않다고 한다. 그는 “저 때문에 세계 여행을 시작하려고 한다는 분들 보면 너무 무섭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그에게 ‘여행을 떠나는 것을 추천하나요?’라고 질문할 때마다 권유해본 적도 없다고.

빠니보틀은 “본인이 가고 싶으면 질문 자체를 안 한다”고 털어놨다. 오히려 말려도 가는 사람들이 대다수. 그는 “저 같은 경우도 그랬다”며 “제가 한창 여행을 갈 때 제가 30~31살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자신의 친구들은 대리로 승진하는 등 직급이 오르고 연봉도 오르던 상황. 그는 “저는 백수였고 주변에서 ‘여행만 간다’ 그러면 사실 한심하게 본다”며 “앞으로의 미래를 도모해야 하는 데 여행을 간다니...”라고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이어 “그 정도면 누구한테 물어볼 필요가 없다”며 “남들이 가는 것 같아서 가는 거면 가지 말라고 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자신은 인생이 180도 바뀌었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기 때문. 그는 “그냥 갔다 오라고 하는 게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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