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 아이폰' 가격 인하 기대… “힌지 비용 감소 영향”

2025-10-15

내년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당초 예측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IT매체 맥루머스는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힌지(경첩) 부품 단가가 크게 낮아지면서 전체 제조 비용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궈밍치는 보고서에서 “폴더블 아이폰용 힌지 양산이 본격화되면 평균판매가격(ASP)은 약 70~80달러(약 10만~11만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100~120달러(약 14만~17만원)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저가 소재 사용 때문이 아니라 조립 효율 향상과 폭스콘의 대규모 생산 체계 확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폭스콘은 대만의 힌지 전문 제조사 신주싱(Xinzhuxing)과 공동 회사를 세워 애플의 부품 대부분을 납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합작사는 전체 발주량의 약 65%를 확보했으며 나머지 35%는 미국의 암페놀(Amphenol)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궈밍치는 폭스콘이 이 협력 관계에서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생산 방향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힌지 가격 인하는 애플에 여러 방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폴더블폰은 구조상 힌지 설계가 복잡하고, 이로 인해 원가 부담이 큰 제품군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부품 단가가 낮아지면 애플은 수익성을 개선하거나 경쟁사인 삼성전자·화웨이 등에 맞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한 애플의 핵심 협력업체 중 하나인 럭스셰어-ICT(Luxshare-ICT)가 2027년 이후 추가 힌지 공급사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 향후 부품 비용이 더 내려갈 여지도 있다.

힌지는 폴더블 기기의 안정성·내구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현재 애플은 스테인리스 스틸·리퀴드 메탈·알루미늄·티타늄 등 다양한 소재 조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품 단가 하락이 실제 제품 판매가 인하로 이어질지, 혹은 애플의 이익률 개선으로 귀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아이폰 18 시리즈와 함께 내년 가을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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