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국 견제, 韓 물류에 기회…"메가 포워더 육성해야"

2025-04-03

미국의 중국 견제로 한국 물류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물류시장의 과점화, 물류기업 대형화에 발맞춰 한국 내 ‘메가 포워더(대형 물류기업)’를 육성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근 국제물류 현황과 물류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제52차 대한상의 물류위원회를 열었다. 강연을 맡은 한종길 성결대 글로벌물류학부 교수는 미국의 대중국 디커플링 해운 정책이 한국 기업에 전략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선사·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해 중국 선박의 자국 항만 입항을 규제하는 조치와 함께 미국 내 조선·해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물류위 실무위원장인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는 "화주가 중국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을 피하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공략 시 빈틈을 채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물류시장의 과점화와 물류기업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한국도 대형 물류기업인 '메가 포워더'를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DHL과 퀴네앤드나겔 등 글로벌 물류기업은 압도적인 규모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 교수는 "5년 안에 메가 포워더의 시장 집중도는 심화할 것"이라며 "한국은 세계 7위 무역국인데도 글로벌 '톱 50' 물류기업 중 2곳(CJ대한통운(000120)·LX판토스)뿐"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메가 포워더 육성 방안으로 △미국 주요 항만에 한국 물류 기업 전용 터미널 확보 △미국 유력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인수합병(M&A) △국내 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조용준 태웅로직스 대표이사는 “일정 규모, 실적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만 포워더로 등록할 수 있도록 기준을 조정하고 재등록 평가제를 도입해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류위원장인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공급망 리스크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우리 기업들도 위기관리 차원을 넘어 경쟁력 구축 중심으로 경영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 물류특구를 지정하고 특구 내 실증 실험을 지원하는 정책 등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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