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철코어 소비 트렌드 관련 U&A 조사’ 결과 사계절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체감하며 계절별 음식과 활동을 즐기는 ‘제철코어(Seasonal Core)’ 소비가 일상 속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은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절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전체 평균 77.9%). 계절별로 특색 있는 음식을 먹거나 활동을 즐긴다는 응답 역시 74.0%에 달했다.
또한 특정 계절이 되면 꼭 찾는 음식이나 활동이 있다는 응답이 65.4%, “그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는다”는 응답도 52.6%로 나타나 계절 변화를 단순히 ‘날씨의 변화’가 아닌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뚜렷했다.
계절별로는 봄에는 꽃구경(63.8%)과 나들이(57.8%), 여름에는 제철 음식(75.0%)과 과일(69.0%), 물놀이(55.3%)를 즐긴다는 응답이 많았다. 가을에는 단풍 구경(61.5%), 겨울에는 귤·딸기 등 제철 과일(61.2%)과 따뜻한 음식(56.3%)이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전반적으로 ‘먹거리’를 중심으로 계절을 즐기는 모습이 강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시즌 한정 메뉴나 한정판 상품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

‘제철 음식이나 활동을 즐기는 이유’를 묻자 응답자 절반 이상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즐거움과 활력을 얻을 수 있어서”(55.3%)를 꼽았다. 이어 “다른 계절에는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52.0%), “지금만 가능한 희소한 경험”(48.9%)이라는 이유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응답은 ‘계절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 일상의 행복을 준다’(85.5%)는 인식으로 이어졌다. “특정 계절에만 할 수 있는 경험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71.6%)는 공감대도 높아 계절의 ‘한정성’이 새로운 소비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제철코어’라는 단어의 인지도는 낮았지만(“들어본 적 있고, 내용도 잘 알고 있다” 4.6%), 관심도는 59.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76.1%가 “특정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경험은 더 가치 있다”고 답했으며, 69.8%는 “시즌 한정 제품은 계절의 감성을 자극한다”고 공감했다.
제철코어를 경험한 방식으로는 자연환경 즐기기(55.8%), 계절에 맞는 스타일링(49.9%), 제철 식재료 요리하기(48.3%) 등이 꼽혔다. ‘이전보다 제철코어 소비를 즐기는 빈도가 늘었다’는 응답 비율은 20대(29.5%), 30대(26.2%)가 가장 높았다. 또한 ‘제철코어의 핵심 소비층’으로 20대(49.8%)와 30대(47.7%)를 지목한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제철코어 트렌드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62.4%는 “앞으로 계절을 온전히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다”고 내다봤으며, “계절에 맞는 소비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 같다”(68.2%)는 의견도 다수였다.
또한 “식재료 외 다양한 소비영역에서도 제철 트렌드가 확산하는 것 같다”(67.5%)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제철 소비는 시간과 돈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63.3%)거나 “시즌 한정 제품은 결국 반복되는 마케팅 전략”(54.8%)이라는 현실적 시선도 존재했다.
그럼에도 전체 응답자의 83.8%는 “앞으로도 제철코어 소비를 즐겨보고 싶다”고 답했고, “자신만의 계절 루틴을 만들어보고 싶다”(55.9%)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특히 “기후 변화로 계절별 경험이 점점 희소해질 것 같다”(73.4%)는 인식이 높게 나타나, 계절감을 ‘사라져가는 감각’이 아닌 ‘지켜야 할 가치’로 소비하는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시즌 한정 제품이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32.5%에 그쳐 가격이 제철코어 확산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