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뷰' 두바이 초콜릿 열풍에…전 세계 피스타치오 공급 '비상'

2025-04-20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 피스타치오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급등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견과류 거래업체 CG 해킹에 따르면 1년 전 파운드당 7.65달러였던 피스타치오 가격은 현재 10.30달러로 35% 뛰어올랐다.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UAE) 초콜릿 업체 픽스가 2021년 출시했다. 초콜릿 안을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은 재료로 채워 만들었는데, 2023년 말 UAE의 한 인플루언서가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올린 '먹방' 영상이 1억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후 다른 제조업체들도 잇따라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고, 두바이 초콜릿은 높은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스위스 업체 린트가 내놓은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영국에서 145g짜리 제품의 소비자 가격이 다른 초콜릿바의 배를 넘는 10파운드다.

피스타치오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것도 재고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2월까지 지난 1년간 미 캘리포니아 피스타치오 공급량은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2위 수출국인 이란 세관 통계를 보면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UAE에 수출된 피스타치오가 그 전 1년간 수출량보다도 40% 많았다.

베루즈 아가흐 이란 피스타치오협회 이사는 2023년 공급 과잉과 전혀 다른 현상이라면서 "피스타치오 버터, 기름 등 다양한 부대 상품이 생겨났다"며 "두바이 초콜릿이 전 세계에 확산한 것과 거의 같은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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