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디지털 교육 분야에서 그동안 쌓아온 양국 간 교류 협력의 성과 공유
‘읽걷쓰’ 철학 바탕, 인천교육 세계화의 비전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의미 있는 자리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4월 5일부터 12일까지 콜롬비아 교육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보고타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교육 분야에서 그동안 쌓아온 양국 간 교류 협력의 성과를 공유하고, ‘읽걷쓰’ 철학을 바탕으로 한 인천교육 세계화의 비전을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특히 시교육청과 콜롬비아 교육부의 교류 협력은 양국의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지속돼 왔다. 실제로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의 역사적 헌신은 오늘날까지 이어진 우호적인 교류 협력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

● 교육으로 연결된 18년의 신뢰
시교육청과 콜롬비아 교육부의 협력은 2007년부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교육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져 왔다. 매년 20명의 콜롬비아 교사를 대상으로 초청 연수를 운영하고, 노트북 등 디지털 기자재를 지원해 왔다.
콜롬비아 구아스카와 피탈리토 지역에 인천형 첨단교실 구축을 지원해 지역사회의 인공지능(AI), 디지털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
콜롬비아 교육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의 결과로, 도성훈 교육감은 2020년 콜롬비아 정부로부터 ‘산 카를로스 훈장’을 수훈했다. 이는 시교육청의 지원과 협력에 대한 신뢰와 감사의 표시였다.

● 학교 현장에서 만난 콜롬비아, 수업으로 이어진 교류의 결실
인천형 첨단교실이 설치된 엘 카르멘 학교를 찾은 방문단은 실제 수업에서 구글 문서도구, 캔바, 생성형 AI 도구들이 활발히 활용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학생들은 지역 생태 문제를 주제로 디지털 기반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며, 스스로 주제를 탐색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고 있었다.
이러한 수업은 단순한 도구 활용을 넘어, 삶의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며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삶과 배움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형태로 구현되고 있었다. 이는 곧 시교육청이 추구하는 ‘읽걷쓰’ 철학이 콜롬비아 수업 현장에서 실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시교육청의 교육 비전과 철학이 콜롬비아 수업 속에서도 실천되고 있다는 점은 양국 간 교류 협력이 단순한 만남을 넘어 실질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 읽걷쓰, 지속가능한 교류협력의 디딤돌
콜롬비아 호세 다니엘 로하스 메데인 교육부장관과의 정책 협의는 이번 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 중 하나였다. 시교육청은 ‘읽걷쓰’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한 ‘인천 AI교육 학생성장 로드맵’과 다양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육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콜롬비아의 국가 AI 정책인 CONPES 4144와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CONPES 4144’는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콜롬비아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전략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 교사 역량 강화, 윤리 교육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에 콜롬비아 교육부장관은 “인천의 ‘읽걷쓰’ 철학이 대전환 시대의 미래교육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며 “이를 자국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논의는 인천교육의 ‘읽걷쓰’가 국제 교육 정책과 만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으며, 인천교육 세계화를 향한 한 첫 걸음을 내딛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 대전환 시대, 읽걷쓰가 던진 교육의 길
누에바 그라나다대학에서 진행된 도 교육감의 특강은 ‘대전환 시대, 미래 교육의 방향’ 주제로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도 인간 중심 교육이 갖는 본질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이번 특강은 대학 교수 및 학생, 인근 학교 교사 1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도 교육감은 특강을 통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을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을 넘어서, 자기 삶을 성찰하고 사회와 함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며 “읽기로 시작하는 질문, 걷기로 이어지는 탐구, 쓰기로 완성되는 실천은 대전환 시대 우리 학생들이 삶과 배움을 연결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 참석한 교수들과 교사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읽걷쓰’ 철학이 콜롬비아의 교육 현장에서도 충분히 실천 가능하다는 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향후 현지 적용과 학술 교류에 대한 기대도 함께 나누었다.
● 교육을 통해 연결된 세계, 함께 나아갈 미래
이번 콜롬비아 방문은 양국이 교육을 통해 공감하고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한 뜻깊은 여정이었다. 그리고 교육이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삶과 사회, 세계를 잇는 힘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더해주었다.
지구 반대편의 교육 현장에서도 ‘읽걷쓰’ 철학에 깊이 공감해 준 콜롬비아 교육 관계자들의 반응은 인천교육이 나아가야 할 세계화의 방향에 분명한 울림을 주었다.
도 교육감은 “향후 인천시교육청과 콜롬비아 교육부는 18년 동안 이어온 교류 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교류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매일신문]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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