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2018년부터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선발된 팀에게 초기 사업화 자금 지원, 업무 공간 제공 및 외부 전문가 컨설팅과 창업 교육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창업 시 보유 특허에 대한 무상 실시권, 기술 출자, 회사 차원의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창업 실패의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등 ‘발굴-육성-사업화-창업’ 단계별로 활동 여건을 최대한 보장한다.
그중 제4호 사내벤처 출신 창업회사인 ‘딥아이’는 한수원의 비파괴검사(NDT) 기술을 이전받아 인공지능(AI) 기반의 비파괴 검사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검사 방식보다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딥아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검사원의 경험과 노하우를 학습시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결함을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방식 대비 검사 시간은 50% 이상 단축하면서도, 오검출(오탐) 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원전 및 산업설비의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인적 오류 최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딥아이는 2021년 창업 후 2022년 공공기술 활용 기술 창업 경진대회에서 중기부 장관상,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23년에는 SK에너지와 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솔루션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실증시험을 수행했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1차 공동 실증시험을 완료한 바 있다.
2024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업지원 제도인 연구소기업 제2000호 등록과 세계 최초로 미국 전력연구원(EPRI)으로부터 AAPDD(Automated Analysis of Phased Array Data) 인증을 획득해 AI를 기반으로 하는 비파괴 검사방법을 인정받았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앞으로도 사내벤처 활성화, 중소기업 기술이전 및 맞춤형 지원체계를 통해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한수원의 연구개발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기술 사업화로 연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