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 16가지 범죄 혐의있는 흉악 범죄자"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이 사건은 강혜경 씨가 모든 사건의 기초고, 강씨의 범죄가 사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로 일했던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고검에 출석하면서 "검찰이 16가지 이상의 (범죄 혐의가 있는) 흉악 범죄자를 내세워서 더불어민주당과 김건희 역사를 엮는다면, 검찰도 범죄자를 두둔하는 것이고 민주당도 역사상 정치자금에 관한 가장 많은 범죄를 저지른 강씨를 끼고 치루는 범죄자 두둔 대선이기 때문에 강력한 시정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강씨가 16가지 범죄 혐의가 있다며 그에 대한 관련 의혹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사건은 창원의창구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2022년 6월 1일 보궐선거 때 선거보전비용 1억1800만원 중 9700만원을 강씨가 횡령했다고 판단해 횡령 금액이 어떤 성격이냐는 부분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씨가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본인 개인영업용 통장으로 거의 4억원, 저의 공금에서 한 2억5000만원정도 그리고 저에게 저를 위해 쓴 돈이 있다고 사기 치고 빌려 간 돈이 1억5000만원 정도 총 4억원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씨는) 선거자금 계좌에서 6500만원, 정치회계에서 6000만원을 꺼내 갔고 이건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본인이 스스로 증언했다"며 "선거자금 계좌에서 꺼내갔기 때문에 공금을 횡령한 것이어서 제가 고소자이기도 하고, 공금횡령의 고발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후 1억1800만원 정도가 선거보전비용으로 왔는데, 강씨는 선거 전날 선 거차량 비용 2100만원을 지급해야 하는데도 하지 않고 6500만원을 가져갔다"며 "그리고 선거보전비용에서 선거차량비용을 공제하고 남은 9700만원도 모두 가져가면서, 본인이 저에게 9700만원을 빌려줬고 선거자금으로 쓰였기 때문에 가져간다고 이야기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이날 강씨를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사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고발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이 주장한 것처럼 강씨가 2022년 6·1 보궐선거 하루 전날 6500만원을 인출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미래한국연구소에 가져가고, 연구소 공보물 비용으로 6000만원을 횡령했다는 취지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씨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대질신문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