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불 혹은 기업유치 홍보…트럼프 관세폭탄에 각국 희비 갈려

2025-04-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쏘아올린 관세폭탄에 각국이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강경한 나라는 미국과 이웃한 캐나다다. 캐나다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25% 자동차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자동차에 25% 맞불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기자 회견에서 “미국 시민들에게 미칠 충격에 비춰볼 때 미 행정부는 결국 정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은 지난 80년간 글로벌 경제 리더십을 발휘해왔고, 이 기간 미국은 신뢰와 상호 존중에 근거한 동맹을 강화하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을 옹호했다”며 “이제 그 시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적용 상품에 대해선 관세 적용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USMCA 적용 상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반면 멕시코는 USMCA에 따른 관세부과 예외를 통해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한 유치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 “관세 영향을 받는 국가의 기업들이 USMCA를 활용하기 위해 멕시코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산업 지원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의 자동차 생산 체인은 고도로 통합돼 있으며, 미 정부도 같은 인식을 가지고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며 “(유관 산업인) 철강·알루미늄과 함께 멕시코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연합(EU)도 일단 강경 자세다. 특히 프랑스는 “대미 투자 중단”을 거론할 정도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 엘리제궁에서 대미 수출 업계 대표자들과 대응책을 논의하면서 “향후 (대미) 투자 또는 최근 몇 주 동안 발표된 투자는 미국과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보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을 때 유럽의 주요 기업이 미국 경제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한다면 그게 무슨 메시지가 되겠느냐”며 “유럽인이 하나 돼 통일되고 균형 잡힌 대응을 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처럼 우방과의 관계 악화에도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 대사 후보자는 3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우리가 공정한 무역을 위해 협상하는 동안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모순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가치와 관심을 홍보해 우리 동맹국들을 하나로 모아 중국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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