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미래에셋증권, 인니서 의기투합

2025-01-15

KB국민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이 신남방 지역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법인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와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은 14일(현지 시각) KB뱅크의 첫 번째 고객 펀드 계좌(RDN) 서비스인 '스타 RDN'을 함께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뱅크와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은 오는 6월 30일까지 계좌를 신규 개설하는 고객에게 KB뱅크 주식 1000주(10랏)를 무료 지급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KB뱅크의 주가가 53루피아(한화 약 4.75원)인 점을 고려하면 5만3000루피아(한화 약 4750원)가 계좌에 들어오는 셈이 된다.

KB뱅크 주식을 무료로 받기 위해서는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 거래 계좌를 개설하고 해당 계좌의 RDN 관리은행을 KB뱅크로 선택하면 된다.

이번 협업은 KB뱅크와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의 현지 고객층을 넓히고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이 대주주인 KB뱅크는 지난해 7월 19일 인도네시아 예탁결제원으로부터 RDN 관리·결제 은행으로 지정된 후 RDN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증권사와 협력했다.

특히 실적 개선을 통한 경영 정상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KB뱅크와 현지 고객 수 증가라는 지상과제를 안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상호 필요조건이 들어맞으면서 협업이 성사됐다.

헬미 파루딘 KB뱅크 이사는 "KB뱅크와 미래에셋증권의 협력은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를 위한 두 회사의 노력이 반영된 구상"이라고 말했다.

위스누 아디티야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법인 비즈니스혁신본부장은 "KB뱅크와 미래에셋증권 간의 협력은 고객에게 더 많은 투자 선택권을 열어주는 전략적 행보"라며 "고객의 투자 목표 달성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금융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협업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뱅크는 지난 2018년 KB국민은행이 인수한 현지 소매 은행으로 현재 67%의 지분을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상 KB금융지주의 손자 회사가 된다. 현지 금융당국이 평가한 KB뱅크의 건전성은 우수하지만 경영 실적 측면에서는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회사인 KB금융지주는 신남방 금융 확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KB뱅크에 3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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