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용' 매출↑…'해상용' 초과 전망
'원웹' 최대 수혜주 부상
이 기사는 4월 15일 오전 10시2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위성 통신 안테나·솔루션 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인텔리안테크)가 글로벌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GMDSS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에 따라 선박의 조난 상황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조 요청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위성 기반 통신 시스템이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15일 "현재 GMDSS 개발 후, 실증테스트까지 완료된 상태다"며 "올해 3분기부터 국내외 시장에 론칭할 계획으로 4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GMDSS는 위성통신 시스템과 함께 VHF, MF·HF 라디오, 디지털선택호출(DSC) 시스템 등 다양한 통신 기술이 통합된 복합 시스템으로, 조난 발생 시 신속하게 구조 요청을 보낼 수 있는 경보 체계가 핵심이다. 특히 해당 장비는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300톤(t) 이상 선박에 의무적으로 탑재돼야 하는 필수 통신 장비다.
인텔리안테크는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위성통신기업 인말샛(Inmarsat)과는 차세대 Fleet Safety 서비스용 GMDSS 공동개발 협약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인텔리안테크는 지상부 게이트웨이 안테나 분야에서도 공급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위성통신 사업자 '컴퍼니 A(Company A)'와 체결한 2288만달러(한화 약 306억원) 규모의 물량을 지난해 납품했으며, 이어 지난해 4월과 9월 각각 2589만달러(약 357억원), 6686만달러(약 890억원) 규모의 수주도 확보했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약 306억 규모의 물량 납품은 대부분 완료했다"며 "지난해 수주 받은 물량이 올해 출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현재 글로벌 해상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위성통신 사업자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텔리안테크의 전체 매출은 해상용 안테나 1507억원(58%), 지상용 안테나 973억원(37%), 기타 부문 97억원(3%)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지상용 안테나가 해상용 안테나 매출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평판형 안테나는 지난해까지 고객사에 파일럿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며 "게이트웨이와 저궤도 평판형 안테나 물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는 지상용 안테나가 전체 매출의 5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인텔리안은 지난해 평판(Phase Array)형 안테나를 출시하며 지상용 안테나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 '스타링크(Starlink)'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되는 평판형 위성 안테나로, 소프트웨어 설계만 달리해 지상용·해상용·모빌리티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기술력은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의 성장 흐름과 맞물리며,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 '원웹(OneWeb)'의 지상 인프라용 안테나 주요 공급사다. 최근 정치적 이슈로 인해 스타링크의 대안으로 원웹이 부각되면서 인텔리안테크도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인텔리안테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다 3월 들어 상승 탄력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3만9000원대에서 출발한 인텔리안테크 주가는 지난 3월 4만2750원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에도 3만원 중후반대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기준, 종가는 3만5950원이다.
시장에서는 원웹 수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우크라이나에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와의 마찰로 인한 군사지원 중단으로 미국 '스타링크'의 우크라이나 서비스가 중단될 우려가 커지면서, 원웹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에 원웹에 납품을 하는 인텔리안테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텔리안 지난해 매출 2578억원, 영업손실 19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3600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전망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