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이젠 가성비 없다? 넷플이 새로 캐낸 ‘亞 노다지’

2025-11-25

미디어 프런티어: K를 넘어서

※AI로 생성한 팟캐스트입니다.

다가오는 2026년은 콘텐트 산업에서 중요한 분기점이다. 넷플릭스가 2027년 한국에 추가 베팅을 할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이름표를 달고 ‘오리지널 콘텐트’를 직접 제작해 납품하는 국가는 고작 50여 개국에 불과하다. 특정 국가의 로컬 콘텐트가 없더라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고, 국가 단위를 넘어선 ‘전략적 콘텐트 공급 국가’만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행히 한국은 이 전략 국가 중 하나로 빠르게 선정되었다. 2016년 넷플릭스가 아시아 시장 진입을 결정한 이후 2022년까지 집행한 총 7000억원가량의 투자는 기대 이상의 성과로 돌아왔다. 한국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이었던 ‘킹덤’으로 시작해 ‘인간수업’ ‘스위트홈’을 거쳐 ‘D.P.’와 ‘오징어 게임’으로 이어진 열풍은 확실히 아시아 거점 국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고, 어쩌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대표 국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기에 충분했다.

이에 고무된 넷플릭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무려 3.3조원(25억 달러)을 한국 콘텐트에 쏟아붓겠다고 발표했다. 연간 8000억~9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그래서 2026년은 중요하다. 3.3조원 투자가 집행되는 마지막 해이면서, 넷플릭스가 2027년 이후의 한국 투자 규모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선택지는 세 가지다. 지금보다 늘리거나, 줄이거나, 혹은 유지하거나.

우리는 절박하다. 과거 시장을 지탱하던 지상파 3사와 tvN, 종편 등의 편성 권력은 사실상 붕괴했다. TV를 안 보는 상황에서 광고 시장은 내려가기만 하고 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방송사들은 드라마 편성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제작사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나 동시 방영 계약을 따내지 못하면 제작비 회수(Recoup)가 불가능하다”는 절망적인 공식 앞에 서 있다. 물론,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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