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부터 쏟아진 ‘극한호우’로 닷새간 전국에서 1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20일) 오후 9시 기준 전국에 내린 극한호우로 사망자가 18명, 실종자가 9명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경기 오산·포천, 충남 당진, 광주 북구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실종자는 가평과 산청에서 각각 4명씩, 광주 북구에서 1명이 나왔다.
시설 피해도 크게 늘었다. 도로 침수, 토사 유실, 하천 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는 1920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2234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전국 14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9694세대, 1만320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6일부터 20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시천)이 79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합천(삼가) 699.0㎜, 하동(화개) 621.5㎜, 창녕(도천) 600.0㎜, 함안 584.5㎜, 충남 서산 578.3㎜, 전남 담양(봉산) 552.5㎜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권에서는 가평이 일 누적 강수량 197.5㎜, 의정부 178.5㎜, 양주 154.5㎜를 기록하며 집중호우 피해가 컸다.

한편 경기 가평에 거주 중인 배우 서효림도 피해 상황을 전했다. 서효림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 주변 도로가 유실되고 차량이 집 옆으로 밀려온 사진을 올렸다. 이날 오전 4시 37분께 가평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붕괴돼 주민 4명이 매몰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