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골든타임 '4.5시간'…알아두면 쓸모있는 응급 대처법 [Health&]

2025-09-13

전문의 칼럼 윤혜원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

젊은 환자 늘어 신속한 대응 중요

최대한 빨리 5시간 내 혈관 뚫어야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질환을 말한다. 뇌혈관이 터지는 것을 ‘뇌출혈’, 막히는 것을 ‘뇌경색’이라고 한다. 최근 젊은 층에서 뇌경색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는 2018년 48만4443명에서 2022년 52만895명으로 늘었다. 2018년과 비교해 2022년 환자의 비율이 20~29세 29.9%, 30~39세 17.4%, 40~49세 2.5% 각각 증가했다.

흡연은 젊은 성인 뇌경색의 주요한 위험 인자다. 흡연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전이 잘 형성된다. 또 혈관내피세포가 손상돼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동맥경화가 발생한다. 과음 역시 체내 수분 함량을 줄이고 혈압을 상승시켜 뇌출혈·뇌경색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운동 부족도 성인병을 부르고 혈액순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뇌경색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응, 즉 골든타임을 지키는 일이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연락해 가능한 한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 용해제 치료는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만 가능하다. 검사하고 약물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3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게 좋다. 혈전 용해제 치료를 받은 이후 큰 혈관이 막혀 있는 경우에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고려한다. 동맥 내 혈전제거술은 증상 발생 6시간 이내에 받는 것이 권장되나 뇌 영상 소견에 따라 증상 발생 24시간까지도 시행할 수 있다.

젊은 층에서 뇌경색 발생 위험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기 검진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해야 한다. 금연과 절주는 뇌경색을 예방하는 데 필수다. 또 1회 30분 이상, 주 3~4회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충분히 자고 명상·요가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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