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구, 볼넷, 死구, 볼넷…키움, 악몽의 8회

2025-03-30

8회 무사 만루, 키움의 지옥이 시작됐다. 송성문의 시즌 1호 홈런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가던 키움은 8회 SSG의 밀어내기 득점으로만 4점을 잃으며 자멸했다. 한순간의 실책이 불러온 커다란 패배였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2-8로 졌다. 선발 투수 김윤하가 6이닝 2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불펜에서 사사구를 남발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4연승을 달리며 질주하던 키움은 잠시 멈춰 섰다.

김윤하는 1회 SSG에 선취점을 내어줬으나 3~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으며 경기에 적응해 나갔다. 4회 송성문의 시즌 1호 홈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고척 홈 팬들의 함성을 높였다.

키움은 6회부터 흐름을 급격히 빼앗겼다. SSG가 뜬공을 연발하며 고전하고 있을 때 한유섬이 큼지막한 솔로 홈런으로 타점을 추가했다. 한유섬은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윤하의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m였다. SSG가 2-1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키움에 고난의 8회가 찾아왔다. SSG가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밀어내기 득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김윤하와 원종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강준은 시속 150㎞가 넘는 강한 공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정준재의 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후 에레디아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강준은 한 명도 아웃시키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전준표는 한유섬과 박성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연달아 밀어내기 득점으로 2점을 내어줬다. 전준표의 배턴을 이어받은 김연주는 최상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오태곤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또 2점을 잃었다. 김연주는 가까스로 이지영을 삼진으로 잡아 8회 첫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키움의 마운드는 무너지고 있었다. 박지환의 희생 플라이와 최지훈의 적시타가 SSG의 점수를 추가했다. 정준재의 뜬공이 잡히며 기나긴 8회가 끝났다.

키움의 추가 득점 역시 볼넷에서 나왔다. 8회 이주형과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2루에 최주환이 외야 멀리 뻗어 나가는 적시타로 송성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은 2-8 패배로 4연승 행진을 마무리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고 흐름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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