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전 의원, 쿠팡 개인정보 유출·청문회 불출석 강력 비판

2025-12-29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쿠팡 김범석 이사회 의장의 국회 청문회 불출석 통보와 관련해 "사과문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직접 나서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양 전 의원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은 단순한 기업 사고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한 사회적 재난"이라며 "그럼에도 최고 책임자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국민적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김범석 현상수배'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으며, 쿠팡과 김 의장은 이를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 의장이 전날 발표한 사과문에 대해서도 "초기 대응 미흡 언급만 있을 뿐 책임 인정, 재발 방지 대책, 보상 방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다"며 "면피성 입장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쿠팡의 과거 노동안전 문제 대응도 언급하며 "쿠팡은 노동자 사망 사건 당시에도 책임 분산과 형식적 사과로 일관했다"며 "이번에도 국민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장의 국회 청문회 불출석에 대해 "국회가 공식 출석을 요구했음에도 '글로벌 기업 CEO로 일정상 곤란하다'며 대리인 참석으로 갈음하려 한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오는 30~31일 열리는 연석 청문회 불출석 통보는 책임 회피의 결정판"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양 전 의원은 "김범석 의장은 성과와 성공의 순간에는 전면에 섰던 인물이지만, 책임의 순간이 오자 자리는 공백으로 남았다"며 "대한민국은 자본 규모나 국적에 따라 예외를 두는 나라가 아니다. 거대 로비나 법무법인으로 국민 상식을 흔들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김 의장은 직접 국민 앞에 서서 사과하고,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을 분명히 인정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대책과 구체적인 보상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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