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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가 방위·안전장비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 지분 매각을 철회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컴라이프케어의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전년(18억 원) 대비 308.7%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1128억 원에서 1048억 원으로 7.1% 감소했다.
이는 국방사업 확대와 경영 효율화 전략 덕분이다. 특히 소방용 개인안전장비 부문의 비용구조가 개선되고 전기차 화재 진압 솔루션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한컴은 자회사 지분 매각을 지속적으로 검토했으나 시장 상황과 매각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최종적으로 매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매각 계획을 철회한 한컴은 한컴라이프케어와 함께 해외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전략은 김연수 한컴 대표가 총괄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최근 미국 개인안전 전문업체와 K3·K11 방독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초도 물량을 수주했다. 또 필리핀 육군과 군복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기업은 미주뿐만 아니라 호주, 유럽, 중동 등으로 수출 지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총기 제조업체 베레타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컴라이프케어는 글로벌 방위·안전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국방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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