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 결탁 우호 여론 조성 혐의
네타냐후 “정치적 사냥” 의혹 부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카타르에 우호적인 여론이 조성되도록 정보를 흘리고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인 이른바 ‘카타르 게이트’에 대한 수사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인 엘리 펠드스타인 전 총리실 대변인, 요나탄 우리히 총리실 수석보좌관에 대한 3일간 구금 연장을 허가받고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뇌물을 받고 카타르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이 조성되도록 언론에 정보를 흘린 혐의 등으로 지난달 31일 체포됐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들이 체포된 날 경찰 조사를 받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카타르로부터 총 6500만달러(약 952억원)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치적 반대파인 모셰 야알론 전 국방장관이 지난달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2012년 1500만달러(약 219억원), 2018년 5000만달러(약 732억원)를 각각 수수했다고 폭로한 후 약 3주 만에 수사가 본격화한 셈이다.
체포된 펠드스타인과 우리히 등 측근들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의혹 제기의 시발점 격인 인물들이다. 이들이 정부 기밀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카타르 측과의 결탁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카타르 정부를 홍보하는 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적 수사이자 사냥일 뿐”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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