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설자리 잃는다…이스라엘 확전에 성난 주민까지 봉기

2025-04-03

가자지구를 통치하며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여 온 하마스의 입지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와 가자지구 주민들의 봉기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 확대를 선언했다.

카츠 장관은 "테러범들과 기반시설을 제거하고 이스라엘 안보 구역에 추가될 광범위한 영토를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세 확대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통치를 비판하는 대중의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단행된 것으로, 하마스는 내부 퇴진 압력에 더해 외부에서 가해지는 강도 높은 군사적 압력까지 견뎌야 할 처지가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도시 라파의 북쪽 도로를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라파를 가자의 다른 지역에서 완전히 분리하려는 것으로, 라파 내 하마스 대원들은 고립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또 가자 북쪽 끝에도 지상군을 배치했고, 지난달 중순 휴전이 만료되면서 하마스와의 전투가 재개된 이후 매일 이 지역에 공습을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특히 하마스의 통치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정치 지도부 제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군사적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가자 주민들의 반발도 격화하고 있다.

가자에서 영향력이 있는 아부 삼라 가문의 구성원들은 치근 친족 남성인 압둘라만이 하마스 경찰관의 총격에 숨지자, 그 경찰관을 추적해 사살했다.

아부 삼라의 친척들은 경찰관을 찾아내기 전 하마스에 3일 안에 신병을 인도할 것을 요구하면서 "특정 기간 내에 정의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자유롭고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퇴진 집회에 나갔다가 하마스 대원에게 붙들려 구타당한 끝에 사망한 우다이 라비의 친척들도 SNS를 통해 하마스가 행동하지 않으면 살인자들에게 복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하마스를 상대로 사적 복수를 다짐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잃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주 곳곳에서 폭발했던 하마스 퇴진 및 종전 촉구 거리 시위는 일단 중단된 상태다. 소규모 시위를 내버려 두던 하마스는 지난달 28일 SNS에서 대규모 시위 개최 의견이 개진되자 강경 진압에 나섰다.

가자 주민들은 하마스 대원들이 '집 안에 머물지 않으면 다리에 총을 맞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SNS에서는 하마스에 대한 공개 비판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7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인 에야드 준디아는 지난주 시위 참여 후 하마스 보안 경찰을 만나라는 소환장을 받았으나 출석을 거부했다.

그는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곧 살해당할 것 같다는 위협을 느꼈다면서 "하마스는 사람들을 죽이고 간첩으로 낙인찍는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의 고위 당국자들은 군사적 압력과 가자 시민의 항의가 합쳐져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이스라엘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가자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카츠 장관은 이날 "가자 주민들에게 하마스를 제거하고 인질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지금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것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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