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현금배당 30조원…평균 시가배당률 '보통주 3.05%'·'우선주 3.70%'

2025-04-16

【 청년일보 】 지난해 12월 결산을 마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규모가 전년 대비 3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30조원을 넘어섰다. 시가배당률 또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807개사 중 565개사(70%)가 총 30조3천451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전년(27조4천525억원)보다 2조8천926억원(10.5%) 증가한 규모다. 법인당 평균 배당금도 492억원에서 537억원으로 상승했다.

배당을 꾸준히 이어온 기업도 눈에 띈다.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454개사로, 전체 배당 기업의 80.4%를 차지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05%, 우선주 3.70%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이 3.17%로 하락한 가운데, 보통주의 시가배당률과의 격차는 0.12%포인트로 좁혀졌다. 2023년에는 이 격차가 0.81%포인트였다.

업종별로는 금융(3.80%), 전기가스(3.61%), 통신(3.49%) 업종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배당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34.74%로 전년 대비 0.43%포인트 상승했다.

주가 흐름 측면에서도 배당 기업은 선방했다. 현금 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지난해 평균 주가 수익률은 -5.0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인 -9.63%보다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밸류업 공시'를 실시한 기업들의 배당 확대가 눈에 띄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밸류업 공시를 한 105개사 중 100개사(95.4%)가 배당을 실시했으며, 이들의 총 배당금은 18조 원에 달해 코스피 전체 배당금의 59.2%를 차지했다.

밸류업 공시법인의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3.15%, 우선주는 3.99%였고, 배당성향은 40.95%로 전체 평균보다 모두 높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고금리, 환율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특히 밸류업 공시법인이 전체 배당법인에 비해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제고 및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도 12월 결산법인 612개사가 총 2조3천13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역대 최대 배당 법인 수를 기록했다. 배당금 규모도 전년 대비 2천603억원(12.7%) 증가했다.

5년 연속 결산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기업은 402개사로 집계됐으며, 평균 배당성향은 34.4%, 평균 시가배당률은 2.529%로 각각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배당 기업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13.0%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수익률인 -21.7%보다 나은 성과를 보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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