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날개를”…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유도 은메달리스트 곽대성, ‘윙보’ 출시

2025-03-31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유도 은메달리스트 곽대성(52)은 최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포엑스에서 ‘윙보(wingbo)’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윙보가 낯선 방문객에게 시범을 손수 보였다. 운동을 좀 한 사람들이 오면 함께 강도높게 운동도 했다. 얼굴에는 미소가 드리웠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윙보는 케이블을 이용한 근력운동 기기다. 집에서든 어디에서든 손쉽게 누구나 근력을 키울 수 있다. 복잡하고 비싼 전자기기가 다수인 홈트레이닝 시장에서 보기 드문 아날로그식 기기다.

날개를 뜻하는 wing, 몸을 의미하는 body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곽대성 스포첵 대표이사는 “운동을 많이 나면 몸에 날개가 돋친 듯 가볍고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윙보는 발을 딛는 보드, 그리고 보드 양쪽에서 나오는 두 개 케이블로 구성됐다. 양쪽 케이블은 최대 36㎏까지 저항을 만들어낸다. 저항은 자기 근력에 맞춰 다이얼 방식으로 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얼핏 보기에는 별로 힘들지 않아 보이는 기구. 그러나 운동을 직접 해보면 운동 효과가 뚜렷했다.

보드에 비밀이 숨겨 있었다. 보드는 앞위로 숙여지게 만들어졌다. 곽 대표는 “발을 나란히 딛고 보드가 앞으로 쏠리지 않게 체중을 뒤에 뒤고 스쿼트를 해야한다”며 “그래야 힙과 허벅지 근육을 제대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스쿼트 자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을 뒤에 놓아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자칫 체중이 앞쪽으로 쏠린 채 스쿼트를 하면 무릎에 부담이 갈 수 있다. 곽 대표는 “보드에 올라 체중을 뒤에 놓고 하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자세로 스쿼트를 할 수 있다”며 “자기 체중으로 스쿼트하는 것도 힘든데 30㎏ 정도를 더해 스쿼트를 하면 큰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드에 올라서 몸을 회전하고 자세를 바꾸면서 케이블을 당기면 다양한 근력 운동이 가능하다. 곽 대표는 “팔, 등, 어깨, 가슴, 허벅지, 발목 등 거의 모든 부위 운동이 가능하다”며 “윙보로 운동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생기면서 전문 트레이너 수준으로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곽 대표가 설립한 ‘스포첵’이 만든 한국 제품이다. 곽 대표는 “생산 공장을 국내에서 중국으로 옮겨 가격을 많이 낮췄다”며 “일본, 중국, 미국, 유럽에서 특허권을 받았다. 앞으로는 세자릿수 연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곽 대표는 1998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2008~2012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2013~2015년 하이원스포츠단 사무국장도 역임했다. 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곽 대표는 운동선수 전문 마사지기 테라건을 수입·판매하다가 스포첵을 설립해 자사 브랜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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