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의여중 김수현(178cm, F,C)의 첫 트리플더블은 감명 깊었다.
숭의여중은 지난 12일 경북 상주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제55회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여중부 C조 예선전에서 봉의중을 71-42로 완파,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한 숭의여중은 김수현의 트리플더블을 앞세워 가볍게 완승과 마주했다.
2학년 김수현은 이날 36분(34초) 동안 19점 18리바운드 11스틸(6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 팀 승리를 이끌었다.
농구 인생의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김수현은 “올 시즌 마지막 대회라 긴장했지만, 트리플더블을 달성해 감명이 깊었다. 그동안 기록 달성에 가까웠던 적은 있었지만, 늘 조금씩 모자랐다. 이번에 기록 달성으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어 좋다”라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 그는 “이번 대회부터 팀 수비가 약간 바뀌었다. 그리고 내가 팀에서 가장 키가 큰 덕분에 리바운드 기회가 많았던 게 기록 달성의 비결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수현 역시 아버지의 영향으로 농구와 연을 맺었다. 그의 아버지는 김기만 서울 SK 코치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권유를 하셨지만, 처음엔 거절했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최근영(서울신길초) 코치님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농구를 시작하고 나니 아버지의 권유가 좋은 기회였다는 걸 깨달았다(웃음).”
공교롭게도 김수현은 롤 모델로 아버지의 소속 팀 선수인 안영준을 꼽았다.
김수현은 “안영준 선수가 롤 모델이다. 나와 포지션도 비슷하고 항상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안영준 선수처럼 나도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여중부 무대서 탁월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김수현은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점을 언급하며 자신의 장단점도 들려줬다.
“내외곽 공격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때 가드를 봐서 그런지 시야도 넓어졌다. 다만, 메이드 능력이 부족한 건 보완해야 한다.” 김수현의 말이다.
예선 두 경기서 1승 1패를 기록 중인 숭의여중은 14일 오후 2시에 예정된 상주여중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선 진출이 달려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로 시선을 돌린 김수현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최대한 올라가고 싶다. 팀원들과 잘 이야기하면서 열심히 뛰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라며 각오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항상 응원과 격려해주시는 최근영, 우정한 코치님을 비롯해 숭의여고 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본인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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