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7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해 미국의 관세 우려로부터 자유로운 동시에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관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글로벌 음악 관련 기업들은 아웃퍼폼(수익률 상회) 하는 모습”이라며 “국내 엔터 기업의 경우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까지 기대되기 때문에 글로벌 엔터 기업보다 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연초부터 기대감을 키웠던 중국에서의 공연 재개가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3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K팝 아티스트의 첫 중국 내 공연 일정이 발표됐다”며 “다만 한국 국적 아티스트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명단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포함됐다면 이는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첫 K팝 아티스트의 중국 공연 일정으로 사실상 한한령이 해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공연 허가를 위해서는 중앙정부 소속 문화관광부의 승인과 공안 부문의 안전심사 통과를 받아야한다. 임 연구원은 “안전심사를 신청하려면 공연 비자가 필요한데, 그간 비자 발급 자체가 불허돼 신청조차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특히 드림콘서트와 같이 규모가 크고 다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행사의 경우 한한령 이전에도 절차가 까다로웠던 만큼 이번 발표된 공연의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평가했다.
드림콘서트는 대형·중소형 엔터사가 모두 참여하는 행사로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한한령 해제 신호를 대대적으로 알리기에 가장 적합한 이벤트였을 것이란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한한령 해제 시 한국의 아티스트들에 대한 신규 팬덤 유입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