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자사 IPTV 지니TV에서 독점 공개하던 오리지널 콘텐츠를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확대 제공한다.
KT는 이같은 내용의 유통 전략 전면 개편을 통해 지니TV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7일 공개되는 김민호·김동준 주연의 드라마 <신병 3>를 지니TV와 티빙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오는 5월에는 강하늘·고민시 주연의 <당신의 맛>을 지니TV와 넷플릭스와 함께 공개한다. 앞서 지난 달에는 전혜진·조민수 주연의 <라이딩 인생>을 지니TV와 티빙에 풀었다.
지니TV는 그동안 드라마 <유어 아너>, <남남>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지리지널’(지니+오리지널)이라 불린 이들 드라마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지니TV와 KT 계열의 채널 ENA에서만 공개 및 방영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KT의 이번 유통 전략 개편으로 더 많은 시청자가 지니TV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새로운 슬로건 ‘어디서나 만날지니’를 통해 지니TV 오리지널의 브랜드 정체성과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OTT를 비롯한 콘텐츠 플랫폼의 합종연횡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경계를 넘는 협업으로 정체된 구독자 수, 어려워진 방송 환경 등을 타개해보려는 시도다. 티빙은 지난해 12월 애플티비플러스 브랜드관을 열고 <파친코> 등 애플티비 오리지널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다. MBC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디즈니플러스의 인기 시리즈 <무빙>을 황금시간대에 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