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트럼프, 허세 부리면 안돼…전 세계와 싸울 셈인가”

2025-02-05

트럼프발 관세 전쟁·‘가자 장악’ 계획 비판하며

“머릿 속에 떠오르는 대로 말해선 안 된다” 일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외국 영토 관련 위협에 대해 “허세를 부려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브라질 매체 G1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브라질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나라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전 세계를 상대로 싸울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라질 대통령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구상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생각”이자 “이해할 수 없는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어디에서 살라는 말이냐”라고 반문하며 “가자 지구에 있어야 할 사람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말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미국이 평화 구상을 주도하던 나라에서 갑자기 도발과 불화의 계획을 파는 나라로 바뀌어선 안 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멕시코만 이름 개칭(미국만),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환수, 그린란드 영토 문제 개입 등도 언급하며 “미국도 세계가 필요하지 않느냐”라며 “트럼프는 외국 (정상)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날 미국에서 브라질에 관세를 매긴다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보복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한 비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를 겨냥해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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