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팡스파트너스가 한미약품(128940)그룹의 선진 경영체제 구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데팡스는 지난해 12월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요주주와 4자 연합을 결성했다. 불안정한 지배구조로 기업가치가 훼손되던 한미약품의 경영 정상화가 목표였다.
올 3월 한미사이언스는 정기주총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결을 선언했다.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주주는 지분 비례 의사결정 참여’ 원칙을 강화했다. 전문경영인이 제약산업을 선도하고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지원하는 발전된 지배구조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공매도 재개로 한미약품 그룹주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라데팡스는 회사 가치제고를 위해 자발적 장내매입에 나섰다. IB 업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변화와 회사의 장기 성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라데팡스는 한미사이언스 주요주주로서 지배구조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훼손하는 행위에도 엄중 대응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상속세 납부와 선진 경영체제 도입을 병행한 모범 사례로 평가한다. 전문 경영인과 재무적 투자자 간 협력 모델로서 국내 자본시장에 의미 있는 사례로 꼽힌다.
라데팡스 관계자는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주주, 임직원, 사회 동반자들의 이해관계를 조화롭게 조율하는 투자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