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9개 홈런의 비밀이 배트에 있다?···‘볼링핀’ ‘어뢰’로 불리는 양키스 타자들의 새 배트 화제

2025-03-30

30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전. 양키스는 이날 경기 시작 후 세 타자 연속 홈런, 에런 저지 3홈런, 합계 9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20-9 완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중계 방송에서 포착된 양키스 타자들의 새 배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앤서니 볼피, 재즈 치점 주니어 등의 배트가 조금 달랐다. 몸통 부분이 기존 배트에 비해 약간 뚱뚱해진 배트였다. ‘볼링핀’ 또는 ‘토피도(어뢰)’로 표현되는 이 배트에 대해 양키스 아나운서 마이클 케이는 경기 중 “양키스 경기 분석 부서에서 볼피의 타격을 연구하면서 타격 상황이 배트 중심이 아닌 라벨 주변에서 많이 나온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분에 목재가 더 들어간 배트를 만들었고, 실제 타자들에게 어느 정도 성공을 가져다주고 있다”며 “오늘 경기가 관련성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자 팬들 사이에서는 ‘불법 배트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일단 ‘배트는 가장 두꺼운 부분의 직경이 2.61인치를 넘지 않고 길이가 42인치를 넘지 않는 매끄럽고 둥근 막대기여야 한다. 배트는 단단한 나무 한 조각이어야 한다’는 야구 규정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키스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물리학자 에런 린하르츠를 분석가로 고용했는데, ‘토피도’는 린하르츠의 작품으로 알려진다. ‘토피도’는 타구를 만들어내는 지점에 질량을 늘려 더 긴 비거리를 제공한다는 이론이 바탕이 된 변화다. 배트의 중심인 스위트 스폿이 조금 손잡이쪽으로 이동하는 대신 타격면인 배럴은 상대적으로 좁아진다. 어찌보면 더 정확한 타격이 요구된다.

최근 이 배트를 갖고 훈련하는 장면이 포착됐던 코디 벨린저는 “배트의 무게를 바꾸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어떤 선수는 배트 위쪽이 무거운 것을, 어떤 선수는 손잡이쪽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들이 있다”며 “나는 다양한 배트로 스윙하는 것을 좋아하고, (느낌이 좋은)그런 것을 찾아야 한다”며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하지만 9개의 홈런이 터진 이날 경기처럼 양키스 타선의 폭발력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트렌드를 바꿀 만한 변화도 될 수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는 “다른 팀들이 얼마나 빨리 이 새로운 배트를 사용하기 시작하는지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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