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타수 무안타 12삼진’ 데버스, 불명예 기록 또 경신···ML 역대 개막 4경기 최다 삼진

2025-03-31

라파엘 데버스(29·보스턴)가 또 다시 삼진을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최악의 기록을 연거푸 썼다.

데버스는 3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개막 후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 10삼진을 당해 메이저리그 시즌 첫 3경기 최다 삼진 불명예 기록을 세웠던 데버스는 4경기 최다 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시즌 4경기 16번의 타석에서 12번 삼진으로 물러났다. ESPN은 “1901년 이후 시즌 첫 4경기에서 11삼진을 당한 경우가 4번 있었는데, 12삼진은 최초”라고 전했다.

그의 몸값과 이름값을 생각하면 어이없는 기록이다. 2017년부터 보스턴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버스는 2021년엔 38홈런 113타점, 2023년에는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데버스는 2023년 보스턴과 11년 3억 3100만 달러(약 4870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올해 시범경기 직전 팀과 포지션 문제로 마찰을 일으켰다. 주전 3루수로 활약해온 그는 지난 2월 FA 알렉스 브레그먼의 합류 이후 자신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자, 공개석상에서 강한 불만감을 드러내며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그는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내 포지션은 3루수다. 내가 해왔던 포지션이다. 그들의 계획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면서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전환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엔 단호하게 ‘아니오(No)’라고 답했다.

그러다 뒤늦게 지명타자 출전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포지션 문제로 시범경기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데버스는 시즌 들어서는 최악의 물방망이로 메이저리그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28일 텍사스와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 다음날 2차선에서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 다시 삼진 3개를 당한 그는 이날도 멀티 삼진으로 12개째를 기록했다.

데버스는 통산 성적으로 보면 경기당 삼진 1개 이하를 기록하다 지난해 138경기에서 147개의 삼진을 당하며 삼진률이 올라갔다.

올 시즌 시작은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다. 데버스는 경기 후 “타격(부진)과 포지션 전향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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