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성의 Value-Up 리포트] 물류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 '티엑스알로보틱스'

2025-03-18

티엑스알로보틱스, 20일 상장 예정

이커머스·물류시스템 필수 '휠소터' 공급

쿠팡, 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거래

국내 점유율 1위... 현장 데이터 확보 강점

이익률 감소... 해외 수주 통한 실적 개선 기대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올해 최대어로 꼽히며 상반기 IPO 시장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던 LG CNS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분위기가 얼어버리는 듯 했다. 그러나 위너스, 엘케이엠 등이 성공적으로 데뷔함으로써 분위기가 반전되고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런 와중에 규모는 크지 않으나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꽤 관심을 가질만한 루키 기업을 발견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주인공은 20일 상장 예정인 ‘티엑스알로보틱스’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국내 이커머스 및 택배 물류 시스템에 필수적인 ‘휠소터(Wheel Sorter)’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쿠팡,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에 턴키 방식으로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휠소터란 물류창고에서 상하차 대상 물품을 분류하고, 이를 관할 택배 기사에 오차 없이 전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배달 속도와 정확성을 대폭 개선하면서 동시에 인건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특화 자동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대형 물류센터에만 적용돼 있으나 앞으로 중·소규모 물류센터는 물론 글로벌 마켓으로 그 용처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종류의 시스템은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해당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실적은 물론 현장 데이터 확보와 이를 바탕으로 한 기술 업그레이드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기존 물류자동화 사업에 더해 차세대 물류 솔루션이 될 수 있는 자율주행로봇(AMR), 무인운반차(AGV)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全)방향 이동이 가능한 ‘메카넘 휠’ 기반의 AMR 제작 기술도 갖고 있다. 회사는 삼성전자, 현대글로비스,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주요 제조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 572억,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21년 대비 약 5배 정도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 780억, 영업이익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고객인 쿠팡이 2조4000억원 규모의 물류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현재 해외 시스템 통합(SI) 기업들과 추가 계약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는 내수기업이 아닌 수출기업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매출 대비 이익률이 일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라는 단일 고객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초기 협상력 열위에 따른 원가상승이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그러나 시스템의 특성상 한번 도입하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유지보수를 맡을 수밖에 없어 이익률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익률 감소 현상은 공급 초기에 발생하는 일시적 시장 진입 비용으로 판단할 수 있다. 향후 기술적인 우위를 유지, 선도할 수 있다면 이익률 개선은 뚜렷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시장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경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는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는 현재 업사이드포텐셜컴퍼니(업앤컴) 대표로 일하고 있다. 업앤컴은 파이낸셜 분석에 기초해 기업의 강점과 단점, 리스크 등을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별 기업에 특화된 IR, PR 전략을 수립·조언하고 투자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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