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현욱(23)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 중 던진 공이 시타 아동을 향해 날아가 안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아동 측에 직접 자필 사과 편지를 전달했다.
13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현욱은 이번 일로 인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구단을 통해 아동 보호자에게 최현욱의 자필 사과 편지가 전달됐고, 보호자 측은 이를 이해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장 관리 및 사전 조율에 있어 세심함이 부족했던 점을 인지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이달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시구자로 나선 최현욱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던졌다. 그러나 제구가 흔들리면서 공이 시타를 준비하던 아동 머리 위로 빠르게 향했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현장에서는 관중들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최현욱은 다음 날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어제 시구는 정말 떨려서 공이 빠졌다. 시타자인 친구와 부모님께 연락이 되면 직접 사과드리겠다”며 “어린 친구가 서 있으면 가까이서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못 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현욱은 배우가 되기 전 고등학교 1학년까지 야구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에는 수원북중학교 야구부 포수로 제47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9년 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로 데뷔한 그는 이후 모범택시, 라켓소년단,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 D.P. 시즌2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