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가 상호 발전을 촉진하며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20일 발표한 '메타버스-AI 공진화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생성형 AI 확산과 메타버스 기술 고도화가 맞물리며 △콘텐츠 제작 효율화 △맞춤형 경험 제공 △산업 생산성 향상 등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AI는 메타버스에서 실시간 콘텐츠 제작과 사용자 행동 분석을 통한 개인화 추천에 핵심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타버스는 단순한 가상공간을 넘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제조·교육·상담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메타버스는 AI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해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사용자 행동 데이터는 AI 모델 훈련에 활용될 수 있고, 가상 시뮬레이션은 복잡한 물리적 조건을 안전하게 검증하는 시험장이 된다”며 “혼합현실(XR) 기기와 디지털 휴먼은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망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개인화 경험이 메타버스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에는 XR 기기와 디지털 휴먼 등 새로운 인터페이스 확산, 메타버스 기반 AI 훈련 환경 고도화가 다양한 산업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사회·경제 구조 자체가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업과 정부 역할도 제시했다. 기업에는 메타버스-AI 융합 핵심 기술 개발과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 윤리적 활용 책임을 주문했다. 정부에는 제도 정비, 연구·인력 양성, 공공 서비스 확산을 통한 생태계 조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소방·국방 등 공공 분야에서 선도적 활용 사례를 마련해 확산을 견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메타버스와 AI 융합은 기업 혁신과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함께할 때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