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형사립고 학생 1인당 연간 납입금이 1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35개 자사고 재학생 1인 평균 납입금은 986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납입금은 수업료와 입학금, 기숙사비 등 학교 운영 지원비, 급식비, 방과후 학교 활동비, 현장 체험학습과 졸업앨범 비용 등의 각종 수익자 부담금을 모두 더한 금액이다.
지난 2021년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본격 시행된 이후 일반고는 등록금과 교과서비가 모두 무상이다. 반면, 특목고의 경우 학부모가 여전히 학비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하게 되면서 부담 해소를 위한 상한선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의 35개 자사고의 평균 납입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수업료로, 학교당 1인 평균 445만4천 원으로 집계됐다.
학생 1인당 연간 납입금 1천만 원이 넘는 자사고도 11개교에 달했다.
전북 지역의 상산고등학교의 경우 올해 기준 1인당 연간 납입금이 1천531만 원으로 집계됐다.
상산고의 수업료는 524만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급식비 378만 원, 학교운영지원비 322만 원, 각종 수익자 부담금 288만 원, 방과후 학교 수업료는 10만4천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진선미 의원은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고등학교 진학 여부가 달려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고등학교 학비에도 적정 상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기준 가장 납입금이 많은 곳은 강원 민족사관고등학교로 2024년 1년간 총 3천25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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