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시장에 대해 “우려와는 달리 가격, 거래, 심리와 같은 여러 지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8일 박 장관은 출입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시장 가격 급등, 급락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 하겠다”며 “8·8대책 등 정부가 발표한 공급대책 호속조치를 흔들림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재건축·재개발이 빨리 진행되도록 안전진단을 도입하는 등 여러 대책을 발표했는데 절반 정도는 법안을 통과했다”며 “재건축 촉진법 제정안을 여야 간 밀도 있게 심의를 하고 있고 여야 의원들이 법안 내용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 희망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시장 상황은 “조용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며 “여름철 서울에서 강남 3구 등 중심으로 상승세가 있었는데 현재는 상승이 거의 멈춘 상태였고 지방은 하락세지만 큰 폭의 하락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입주 물량도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7000여가구로 추계된다. 내년 서울엔 4만8000여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5년간 평균 입주 물량 3만8000여가구보다 20~30% 더 많다. 특히 4만8000여가구 중 3만3000여가구는 새로 지어 좋은 입지에 공급되는 정비사업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6년 가시화되는 주택 공급 부족 문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소규모 아파트 및 비아파트 신축매입약정을 통해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신축매입약정을 맺은 게 현재 2만7000여가구고 연말 내 5만여가구 가까이 약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바로 인허가하고 착공하면 나홀로 아파트나 1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사업 물량 등 현재 입주물량으로 산정되지 않는 주택들이 2026년 공급된다”고 주장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맞이한 건설업에 대한 별도 정책을 연말에 발표한다.
박 장관은 “건설업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전체 GDP가 많이 깎이고 있다”며 “공사비 현실화나 지방 건설경기 문제 등 방안을 담아 내년 건설경기를 위한 별도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삭감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배정된 예산을 제대로 쓰기 위한 노력도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GTX-B·C, 가덕도 신공항 사업 등도 조속히 추진한다. GTX-B·C는 착공계가 제출되는 대로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연결 도로, 연결 철도는 연말 안에 입찰 공고를 내고 본공사는 지난 10월부터 설계에 착수했다”며 “계약 필수 공사를 먼저하고 지원시설 등을 미루면 전체 준공은 2031년이지만 2029년 개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실무자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